첫번째 남편의 자식들, 두번째 남편의 자식들로 구성된 느슨한 연대의 콩가루 집안. 그게 대외적인 내 가족들의 모습이야. 그렇지만 10인 10색의 개성에 단단히 연결된 사랑과 신뢰,인정도 또한 내 가족의 모습이지.
그 날은 내 인생이라는 소풍을 마치기에 좋은 날이였어. 생일을 핑계로 아이들 얼굴도 다 보앗고 심근 경색으로 갑자기 마감 된 생도 나 답다고 생각해. 그런데 10년이나 지난 지금 내가 절대로 지내지 말라고 헀던 제사를 지낸다니..
당사자인 내가 제일 당황스러운 나를 위한 행사 저녁 8시. NO FOOD.왜 내가 음식을 차리지 않은 제사를 바랄 꺼라고 생각 했는지는 모르겠네. 먹다 죽은 귀신은 떼깔도 좋다는 말도 있건만. 제사 장소를 하와이로 선택한것,여행에서 가장 기뻣던 순간을 수집해 놓은 제사상은 내 호기심을 발동 할수 있는 가장 바라던 모습이였어.
경아는 역시 나의 커피 소울 메이트. 예상을 벗어 나지 않아 너무 반가워. 우선 해림이의 작은 무지개 선물, 비내린후 하늘에 큰 무지개로 대답을 해주었는대 알아 차렸는지.. 유림이의 새 털에는 이쁜 그들의 영혼이 담겨져 있어 나에게 그들만의 목소리로 노래를 들려주고 있어. 명은이가 화산 돌덩이 사이에서 레후아 꽃을 가져다 주었을때 그 안에서 만개한 꽃이 하늘 거리며 반겨 주었단다. 네가 내게 보여 주려고 등산화에 화산돌을 꼭꼭 밟아 넣은 것을 난 귀신처럼 알아봤지만 비밀로 해야겠다.
명혜는 자신의 재능을 과대 평가 하는 것인지 그 춤은 훌라 춤에 가깝지도 않아. 분명 하와이 도착한 날 부터 연습한 것이라고 했는데.... 그래 그래 자유로운 몸짓이라면 그런데로 볼만하구나. 오히려 펜케익이 더 탁월한 선택이야. 규림이의 내 이름을 붙인 심시선 산호 5개에 평화로운 마음을 함께 하여 바닷가에 묻어본다. 이 산호들은 바다를 캔버스 삼아 얼마나 더 멋진 예술 작품을 만들어 놓을까? 내가 이 들로 바다밑을 그려 갈꺼야.
![](https://blog.kakaocdn.net/dn/bBHp36/btrdwShMlKi/gC8w5DCAWdA9zmHCEntFFk/img.jpg)
가장 병약한 우윤이의 영혼은 가장 빛나고 단단하다는 것을 본인이 알아야 할텐데. 알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야. 저 바닷물의 파도 거품을 바닷물이라고 올려놓은걸 보면 ... 경험 하는 것만이 살아 있는 것이란걸 잊지 말아.
우리 사위에게 저런 열정이 있었나? 뜨거운 말라사다 도너츠는 온도 만큼이나 핫한 최고의 선물이였어. 아까 말한것 처럼 난 먹을게 좋아.
모든 것은 산호로 부터 태어나고 산호는 검은 것으로 부터 태어난다는 하와이 사람들 말처럼 나 이제 행복한 소풍을 마치고 내가 있는 곳으로 돌아 간다. 이제껏 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신나게 살아갈 것임을 알기에 나는 내가 행복한 것이 우리 모두가 행복하다는 나의 기도로 가족들 걱정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지금 행복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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