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고 싶었던 책들

[순례주택] 진정한 어른이란?

728x90

인생의 어떤 순간이 당신을 어른으로 만들었냐고 물으면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는가? 나는 속수무책으로 고통에 노출 되었던 첫째아이를 낳던 순간부터 준비없이 밀려왔던 시련들과 미래가 달라질 수 많은 선택을 해야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순례주택은 어른이 되지 못한 인간들과 진정한 어른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16살 오수림은 거북동 원더 그랜디움 아파트에서 산다. 엄마와 아빠는 명문대를 나왔고 아빠는 교수님에 언니는 전교 1,2등을 다투지만 수림이는 성적도 중간 정도여서 집안의 모지리 취급을 받는다. 그러나 수림에게는 외할아버지에게 생활비에 고급 아파트까지 당연한 듯 빼앗아 사는 엄마와 누나들의 희생으로 14년을 대학 시간 강사로 살아온 아빠, 공부 외엔 손끝 하나 까닥하지 않는 언니가 더 모자 라보여 가족들을 ‘1군’이라고 부른다.
엄마는 연년생으로 언니와 수림이를 낳았는데 출산하는라 몸이 안 좋아져서 두 딸을 한꺼번에 키우지 못해 외할아버지 네로 가서 할아버지의 여자 친구인 순례 씨가 수림이를 키워서 친가 식구들과 결이 다른 수림이가 되었고 둘은 가장 친한 사이인 ‘최측근’이다. 순례 씨는 고리대금업자 남편과 이혼하고 때밀이를 하여서 지금의 순례 주택을 사계 되어 그야말로 때 탑의 건물주가 되었다. 수림의 엄마가 순례 씨를 재산을 노리고 아버지에게 접근했다고 동거녀라며 모욕을 주며 결혼을 반대했다. 나중에 친정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재산을 날리고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는데 엄마는 결국 생활을 지탱하지 못하고 아파트를 경매로 날리게 된다. 빚만 있는 빈털터리지만 순례 씨가 시세보다 싸서 인기가 있는 할아버지가 사시던 방을 보증금 없이 내준다. 티브이 인터뷰로 자신이 비하했던 빌라촌으로 이사와 빌라 사람들과 마찰을 빚는데 나중에 순례 씨의 유산이 국경 없는 의사회로 기부되는 것을 모르고 수림이에게 떨어질까 봐 순례 씨의 눈에 들려고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빌라촌 건물주들이 열심히 일하며 사는 것을 보고 엄마도 조금씩 변해가고 자아를 찾아간다.




일요일 아침 빡독X하노버 독서 나눔에서 순례 주택을 소개했는데 뜻하지 않게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어른 답다는것에 대해
. 경재적 독립을 했을 때 진정한 어른이다.
. 정신적이 독립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 자기 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른다운 사람이다.
. 말과 행동이 어른 스러워야 진정한 어른이다.
. 아이를 키우며 부족한 자신을 발견하고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 같다.

🦄이와 대립하여 어른들에게도 위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 41세의 1일을 사는 사람에게 처음 만난 하루를 너무 엄격하게 어른이라는 잣대로 사는 것은 가혹하다.
. 실수도 할수있고 어른스러우려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 자식에게도 너무 어른스러울 필요는 없다. 때로 역할이 바뀌어도 된다.
. 아이와 부모세대 사이에서 때론 어른 같은 아이가 되기도, 아이 같은 어른이 되는 것도 필요한 순간이 있음을 말할 때는 깊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 영국에서는 나이를 먼저 가늠하지않는 수평적인 인간관계가 좋은 것 같다.
. 일본에는 일인분의 역할은 잘하면 된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배움이 짧다고 지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수림이와 노동의 가치와 사랑과 남을 위하는 진정한 방법도 아는 순례 씨의 어른 다움이 자꾸 생각나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