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고 싶었던 책들

[ 타인의 친절]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데로 남을 대접하라.

728x90

맹자는 인간은 성품은 태어날 때부터 하늘에서 부여한 것이고 그것을 선으로 본다는 성선설을 주장했다. 그에 반해 순자는 인간의 성품은 악하고 선한 것은 후천적으로 쌓아야 한다는 성악설을 주장했다. 인간이 타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마음은 태어날 때부터 선하기에 저절로 생긴 마음인가, 아니면 살아가면서 인격이 도야되고 학습된 결과물인가.

출처 : unsplash @jontyson


이 책은 낯선 이들에 대한 우리 인류의 친절 이야기를 진화론적으로 부터 인문학적으로까지 폭 넓게 접근하고 있다. 나는 이런 류의 이야기라면 당연히 철학적으로 밖에 논의 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작가의 통찰력에 감탄하며 읽었다.

1.책에 질문하다.

이제까지의 인생은 개인의 목표와 성취를 위해 열심히 살아 보았으니 인생의 후반기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타인에게 친절한 것’의 여러 긍정적인 이유를 차치하고 라도 혹시 과시나 허세로 ‘친절’을 선택하지 않게 나 자신에게 묻고 있던중에 이 책을 만났는데, 나의 물음에 대답을 해 주는 몇 부분들을 옮겨본다.

나의 질문:난 그렇게 이타적인 사람도 아닌데 왜 남을 돕는 삶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책의 대답: 타인에게 친절한 것은 진화론적으로도 진화에 도움이 되기에 이루어지는 본능이다. (P16)
나의 질문:
이기적인것이 본능인 사람들은 왜 남을 돕는 것일까?
책의 대답:낯선 이들을 돕는 쪽으로 진화된 두 가지 본능이 연민의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첫 번째는 호혜주의 본능으로 도움을 받는 사람이 훗날 감사의 뜻으로 보답을 해올 가능성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도덕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는 본능때문이다.
... (P432)

이 부분에서 확장된 생각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공과 여유가 생겨서 도움을 받은 사람에게 똑 같이 되받지 않아도 ,누가 도덕적으로 알아주지 않아도, 나만의 만족만으로 친절을 베풀 이유가 충분히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생각: 주변의 사람들을 가족이나 팀으로 보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개인의 이익만 생각한다면 외롭게 살 것이고 남을 돕고 모두 같이 잘 사는 쪽을 선택하면 외롭지 않게 같이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대답:인도주의 빅뱅 시대에는 유럽의 엘리트들이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들의 복지를 지켜 주어야 할 이유가 있어서(파트너들의 가난은 경제 성장에 장애가 되기에) 개발원조, 비상 원조 활동을 했다. (P438)



2.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인도주의의 빅뱅시대

18세기에서 20세기 중반, 타인의 친절이 어떻게 성장하여 인도주의로, 구제기구로 힘을 발휘 하게 되는지 글을 따라가 보니 무척 흥미로웠다.



1755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진도 8.5의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돌무더기와 재로 변했다. 당시 이웃 나라들은 많은 관심과 함께 지원도 했는데 당시 국제적인 반응은 사상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 당시 대부분 군주는 외국 원조를 굴욕이라 여기는 분위기였지만 다른 국가의 행복에 관심을 가질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 ↓ ↓

1666년 영국 큰 화제 때만 해도 모든 목사가 런던 시민들에게 회개할 것을 촉구했는데 리스본 대재앙 이후 사람들은 자연재해를 인간의 도덕성과는 관계가 없는 순수한 물리학적 사건으로 보기 시작했다.이로 인해 초자연적 설명이 퇴조되면서 과학자들이 논문으로 설명했고, 자신의 삶을 개선하는 인간의 능력에 대한 낙관론이 생겨났다. 수십 년간 낙관적인 인도주의적 경향이 유럽 전역에 퍼져나갔고 인도주의적 사업이 흔해졌다.

↓ ↓ ↓

1863. 가장 중요한 단체 중 하나인 ICRC. 국제 적십자 위원회가 발족했다.
1919.세이브더칠드런은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아이들이라도 굶주린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자고 주장했고 그 이후 유럽에 국한되지 않고 아동 문제 전반으로 임무를 확대했다.
1942.옥스팜·기아구제 옥스포드 위원회가 결성되었다.

↓ ↓ ↓

20세기 중반에 이르러 두 세기에 거친 인도주의 운동이 성공을 거둠으로써 전 세계적인 인도주의 위기는 국제적 노력과 민주적 의사결정 그리고 민간 자원 분야의 헌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생겼다.


출처: unsplash @yansphotobook




3.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데로 남을 대접하라.

이 책의 전반을 흐르는 기조이고 평소 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철학이다.

책에서 찾고 싶었는데 찾을 수 없었던 부분이 있다. 내가 봉사라는 이름으로 경험한 ‘ 타인에 대한 친절’은 내가 베푸는 친절보다 더 많이 배우고 감동을 많이 받아서 중독성도 있는 것이였다. 사람에 대한 진정한 성찰이든, 흉내를 내든, 아니면 자랑을 하더라도 타인에 대한 관심과 친절을 이어가는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