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는 두려울때 탬버린을 쳐서 날려 버려요. 양철북의 오스카가 어른이 되기 싫은 마음 이 흔들릴때 양철북을 두드리는것 처럼... 소설을 다 읽고 나도 그 장면이 머리 속에 오랜동안 남아 있어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오스카 셸은 발명을 좋아하고 탬버린 연주도 한다.그리고 세익스피어 연극도 연습하고 보석 모으기도 하고 스티븐 호킹이나 링고 스타에게 펜레테를 보내기도 한다. 또 자기만의 스크랩인 <나에게 일어난일>도 만드는등 천재적인 면이 많다.
갑자기 911 사고로 친구 같은 아빠를 잃게되고 서재에서 낯선 열쇠를 찾으면서 그것이 무슨 열쇠 인지찾아보게 된다. 처음엔 자물쇠 가게 아저씨도 잘 알지 못하고
다음엔 봉투에 쓰인 '블랙'이라는 글자를 근거로 미술용품 상점에 가보는데 그 곳에서 아빠의 흔적을 발견한다.
할머니는 언니인 애나와 토머스 가 사랑에 빠졌던것을 알고 있지만 언니가 죽은후 말도 못하게 되고 조각가도 되지 못한 우연히 만난 토머스를 보호해 주고 싶었다.그래서 할머니에게서 애나의 모습을 찾으려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하고 결혼 한다.
오스카는 아빠가 남긴 열쇠의 목적을 찾기 위해 뉴욕에 있는 모든 '블랙'씨를 찾아 가기로 한다. 첫번 째로 애런 블랙의 집을 찾아 갔지만 온 몸에 기계를 단 사람이었고 다음은 애너 블랙을 찾아 갔지만 별다른 실마리가 없었다.아빠의 물건들을 넣어둔 창고의 이름에 '블랙' 이 들어가길 바랬지만 그 것도 아니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집을 존재하는 것과 존재 하지 않는 것으로 구분하고 수없는 규칙들 속에서 생활한다.
할머니가 더 이상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고 자기 삶을 돌이켜 볼수 있고 그래서 마음의 짐을 덜 방법을 찾기를 원한 할머니는 자서전을 쓰고 있는데 할아버지는 손님방을 사무실로 꾸며주고 낡은 타자기도 준비해 준다.
자서전을 완성후 아빠는 엄마의 자서전에서 애나의 흔적을 읽기를 원했으나 오래전 타자기의 잉크리본을 빼놓았던걸 잊었어요. 200장의 백지를 본순간 아내는 언젠가 부터 눈이 보이지 않았고 말을 할수 없었던 본인의 글을 읽지 못했던 사실을 알았다. 할아버지는 결혼했으나 할머니를 사랑하지 못하고 애나이모만을 그리워 하는 삶을 그만 하려고 하고 아들에게 이 사실을 편지로 남긴다.
오스카는 뉴욕의 블랙씨들을 차례로 만나 나가는중 전직 종군기자인 Mr.블랙이 자신이 사는 건물에 살고 있는것을 알고 만나 대화를 나눈후 다른 블랙을 찾아갈때 동행을 부탁합니다. 배우가 되고 싶었던 앨보트 블랙과 센트럴 파크 경비원 앨런 블럭,세계무역 센터 꼭대기층에 있는 레스토랑 웨이트리스등 각자만의 스토리가 있는 블랙들을 만나간다.
할아버지는 예전에 애나이모와 사랑할때 애나가 아이를 가져 크게 기뻐하던 순간 드레스덴에 세계대전 말기 연합군의 대 폭격이 있었던날 이모와 아이를 잃었다 . 그래서 할머니를 처음 만난날 아이를 잃었고 사랑하는 곳을 잃을 까봐 너무 두려운 나머지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어야 했다고 생각 했다.
할머니와 드레스덴으로 가서 살다가 할머니가 규칙을 깨고 아이를 가져 트라우마가 있던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떠난다.
할아버지는 40년을 돌아다니다 할머니에게 돌아와 숨어 살고 있었는데 손자 에게 할아버지임을 밝히지 못하고 Mr. 블랙 대신 계속 손자의 블랙씨 찾는 것을 돕게 된다. 오스카는 주검 없는 빈관을 묻은후 아빠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아빠의 마지막 전화를 받지못하고 엄마에게 알리지 않은 미안함에 트라우마를 시달린다.
8개월간 여러 블랙들을 만나 각자의 생사연을 듣지만 그가 원하는 것처럼 행복해지지 않고 지치고 절망했다.
((여기서 부터 결말 스포!!))
그런데 전화기 부재중 메시지에서 두번째 만난 애비 블랙의 메시지가 남겨져 열쇠가 남편 것임을 알고 윌리엄 블랙을 만난다.
열쇠는 아빠의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았던 윌리엄 블랙이 아버지 유품을 경매하는 과정에 은행 대여금고 열쇠가 오스카의 아빠에게가서 찾고 있었단 사실을 알게 된다.
열쇠는 아빠의 것이 아니였다.
오스카는 세입자로 알고 있는 할아버지와 2년전 묻은 아빠의 빈관을 열어보고 거기에 자신이 남에게 보이기 부끄러운 물건들,사실은 자신이 좋아하던것 들을 묻고 싶어 했지만 할아버지는 뭔가를 묻었다고 그것이 정말 묻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 시키고 자신이 아들에게 쓴 편지로 관을 가득 채운후 묻었다.
🗽작품의 초반에 소란스러움과 뜬금 없는 문 사진 ,낙서등의 산만함들이 소설의 중반 이후에 맞춰 들어가면서 이 작가는 천재성이 들어나는것 같다.
처음읽었을때 잘못이해 한것 같아 다시 또 다시 읽어보니 제대로 맞춰지기 시작하고 많은 것이 함축되어 있어 작품성에 감탄을 했다. 🗽
🗽🌁🗽🌉🗽🌁🗽🌉🗽
이 소설은 동명의 영화가 있고 영화에서 아빠가 톰 행크스이고 엄마가 산드라 블록인것만 보아도 911 사건이라는 국민적 트라우마를 다루는 일은 가볍지 않은 것이리라는 생각이 든다.
9살 천재소년 오스카를 통해 느끼는 아픔이 너무나 공감이가 울컥하고 미국은 이 소년을 통해 많은 위안과 치유를 받았을꺼라 생각이 들었다 .
오늘은 4월 16일 .우리에게도 입에 올리기 싫은 아픔이 있다. 우리들의 오스카들은 어떻게 위안받고 치유해야 할까.
마음속 한줌 할줄 모르는 기도를 해본다.
'읽고 싶었던 책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 미세아교세포로 만나는 뇌과학 (0) | 2021.05.23 |
---|---|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 귀찮은 건 좋은 거다. 안 귀찮은 건 나쁜 거다. (0) | 2021.05.09 |
[똑똑하게 생존하기]헛소리 대잔치 (1) | 2021.04.24 |
오리지널스 (0) | 2021.04.15 |
메타버스 (0) | 2021.03.28 |